AI 도전기 · 2026-07-06

우리는 어떻게 AI를 쓰고 있을까?

요즘 부쩍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우리는 지금, AI라는 걸 대체 어떻게 쓰고 있는 걸까.

다들 챗봇 정도로만 쓰는 것 같다

공중파에서 스치듯 비치는 모습이나, 내 주변을 둘러봐도 결론은 비슷하다. 대부분은 AI를 챗봇으로 쓴다. 궁금한 걸 물어보고, 문장을 다듬어달라 하고, 번역을 시키고, 가끔 그림 한 장 만들어보는 정도. 그 이상으로 깊이 파고드는 사람은 내 눈엔 잘 안 보인다.

그나마 한 걸음 더 나간 사람들이 있다면 이른바 바이브코딩을 해보는 쪽인데, 그것도 극히 일부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사람들이 실제로 AI를 어디까지, 어떻게 쓰고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들 조용히 잘 쓰고 있는 건지, 아니면 나처럼 그저 챗봇 창만 열었다 닫는 건지.

바이브코딩이 뭔데?

말이 나온 김에 짚고 넘어가자. 바이브코딩(vibe coding)은 2025년 초, AI 연구자 안드레이 카파시가 꺼낸 말이다. 쉽게 풀면 이렇다. 예전처럼 문법 하나하나 외워가며 코드를 직접 타이핑하는 게 아니라, "이런 걸 만들고 싶다"고 사람 말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대신 짜주는 방식이다.

말 그대로 '분위기(vibe)'에 몸을 맡기듯, 세세한 코드는 AI에게 넘기고 사람은 방향만 잡아주는 것이다. 물론 여기엔 함정도 있다. AI가 짜준 코드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고 그냥 받아 쓰다 보면, 어디서 왜 고장 났는지 모르는 순간이 온다. 그럼에도 프로그래밍을 정식으로 배운 적 없는 사람이 뭔가를 '만들어볼 수' 있게 됐다는 건, 분명 예전엔 없던 일이다.

유튜브엔 넘쳐나는데, 내 주변엔 없다

알고리즘 탓인지도 모르겠다. 유튜브를 열면 AI 활용법, 자동화, 수익화 영상이 끝도 없이 쏟아진다. "이거 하나면 월 얼마"라는 식의 썸네일도 지겹도록 많다.

그런데 이상하다. 화면 속엔 이렇게 넘쳐나는데, 정작 내 주변에서 그걸 실제로 하는 사람은 못 봤다. 화면 안과 화면 밖의 온도차가 꽤 크다. 그 괴리를 보고 있으면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든다. '다 과장된 거 아냐?' 하는 의심과, '혹시 나만 뒤처지고 있는 거 아냐?' 하는 조바심.

막연한 기대, 그리고 도전

그러다 문득, 아주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AI를 잘만 다루면 부업으로 조금이나마 수익화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거창한 사업이나 대박을 노리는 게 아니다. 그저 이 나이에도 새로운 도구 하나 제대로 익혀서, 그게 밥값이라도 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정도의 바람이다.

그 막연한 기대감에 이끌려, 나는 바이브코딩에 발을 들였다. 솔직히 지금도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여전히 헤매는 중이고, 엉뚱한 데서 막히고, 다시 물어보고를 반복한다. 과연 이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흐지부지 끝날지 나도 아직 모른다.

마무리 — 그래서 기록하기로 했다

성공을 장담할 수 있으면 애초에 '도전'이라 부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과가 어떻든, 나는 이 과정을 남겨두려 한다. 잘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그것도 누군가에겐 참고가 될 테니까.

그래서 이 글을 AI 도전기의 첫 편으로 삼는다. 막연한 기대에서 출발한 이 도전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앞으로 하나씩 솔직하게 적어볼 생각이다. 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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